생일 축하해
새 작업을 완성했다. 제목은 '생일 축하해' 다. 그림이 커서 액자 값으로 700파운드나 써 버렸다. 내일 액자 속에 들어간 그림을 처음보게 된다. 잘 나왔으면 좋겠다. 작업 끝난 후의 방은 도둑맞은 방같다.



by 판지상자 | 2009/07/03 08:26 | 트랙백 | 덧글(0)
작업의 외로움
머리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종이에 표현하려고 하는데 어렵다. 끄집어 내서 옮기다 보면 뭉개져 버린다. 뭉개트리지 않을려고 하는 노력을 주변사람들에게 말하면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고, 뭉개진 다음엔 뭉개지기 전에 그것이 원례 이것이었다고 말하는데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내 부인될 사람은 이해해주고 알아줬으면 좋겠다.
by 판지상자 | 2009/06/25 04:10 | 트랙백 | 덧글(0)
무사의 죽음_김규항
어리석은 형제와 아내와 자식들이 연루된 일로
그의 오랜 정적들이 그를 죽이려 악귀처럼 달려들었다.

몇몇 옛 동지들이 그를 팔았고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신문들은 역사적 책임이라도 질세라
“국민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고함치며 발을 뺐다.

신중하고 또 신중했어야 할 측근들은
“생계형 범죄”니 “순수한 정치 보복” 따위 모자란 말이나 일삼아
그를 더욱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노란 손수건을 든 모든 사람들은 그를 구하는 일보다는
그를 향한 제 감정에만 충실했다.
결국 그를 도울 아무 것도, 단 한 사람도 남지 않았다.

절대 고독 속에서
그는 깊은 침묵의 마지막 칼을 빼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모든 비루한 것들을 단번에 베어냄으로써
“자연의 한 조각”으로 돌아갔다.
무사의 죽음이었다.

사람들아,

그의 죽음 앞에서
한 달을 지속 못할 입에 발린 칭송도
싸구려 신파조의 추억담도 모두 접고
깊은 침묵으로 예를 갖추자.
순전한 이상주의자이던 시절 그가 꾸었던 꿈만을 되새기자.


김규항의 야간비행

by 판지상자 | 2009/05/25 02:50 | 트랙백 | 덧글(0)
노무현
노무현님의 명복을 빕니다.
by 판지상자 | 2009/05/23 21:39 | 트랙백 | 덧글(0)
오스카 피터슨


얼마전 오스카 피터슨 할아버지가 죽었을때 그 소식을 전한 한 인터넷 뉴스 댓글란에서 싸움이 붙은걸 봤다. 그냥 기술좋은 피아노 테크니션이었다, 그 기술을 예술로 끌어올린 피아니스트였다 뭐 이런 식으로 갈라져서 이렇궁 저렇궁 했다. 이런 연주 앞에선 그런 말잔치들은 다 우스워져 버리는 것 같다.
by 판지상자 | 2009/05/14 05:5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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